암울한 캐나다 고용 시장” 3월 일자리 3만 개 감소
캐나다 3월 실업률 6.7%
캐나다 4월 실업률 6.9%
캐나다 경제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캐나다의 기업 고용 시장이 눈에 띄게 활력을 잃고 있다. 지난 2월에 이어 3월에도 임금 근로자 일자리가 연속으로 감소하며 내수 경기 침체의 그림자가 짙어지는 형국이다. 소비 위축의 직격탄 을 맞은 숙박·음식점업과 건설업, 소매유통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일제히 줄어든 반면, 정부 및
공공 기관의 고용만 늘어나며 민간 부문의 고용 한파를 증명했다.
28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2026년 3월 고용, 급여 및 근로시간 규칙’ 조사에 따르면, 고용주로 부터 급여와 혜택을 받는 임금 근로자(Payroll employment) 수는 전월 대비 3만 1,800명(-0.2%)
감소했다. 지난 2월에 이은 2개월 연속 하락세로, 두 달 동안에만 총 6만 9,900개의 민간 일자리가 사라진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만 3,700개(+0.1%) 소폭 증가한 수준에 그쳐 사실상 고용 성장이 정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반면 구인난 강도를 보여주는 빈 일자리(Job vacancies) 수는 50만 3,300건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내수 침체 직격탄 맞은 서비스·건설업 고용 감소… 공공 부문만 나홀로 비대화
업종별 고용 지표를 살펴보면 서민 경기와 밀접한 생활 밀착형 산업의 퇴조가 두드러졌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은 숙박 및 음식점 서비스업으로 3월 한 달간 7,000명(-0.5%)의 직원이 짐을 쌌다.
풀서비스 레스토랑과 간이식당(-6,300명)의 감원이 고용 감소를 주도했다.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 역시 기초·골조 및 외장 공사 업체를 중심으로 4,100명(-0.3%)이 줄어들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소매유통업도 의류 및 백화점 매장의 부진으로 3,600명(-0.2%)의 일자리가 증발했다. 부동산 및 임대업도 1,900명(-0.7%) 감소세를 보였다.
민간 업종이 일제히 고용 지갑을 닫은 것과 달리, 정부 가이드라인의 영향을 받는 공공 행정 부문 일자리는 3월에만 4,300개(+0.3%) 늘어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이후 지방 및 시정부 행정직을 중심으로 총 7,500개의 공공 일자리가 새로 생겨난 셈이다. 빈 일자리 부문 에서는 사정이 급한 제조업(+4,500건)과 도매업(+2,200건)의 구인 요청이 잠시 늘었으나, 이들 업종 역시 실제 채용된 임금 근로자 총량은 줄어들어 인력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 줬다.
전국 평균 주급 1,333달러 돌파… 고용 둔화 속 임금 상승세는 지속
고용 규모는 축소되는 양상이지만, 기존 근로자들의 몸값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3월 캐나다 근로자의 평균 주급은 1,333.23달러로 전월과 비교해서는 큰 변동이 없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3.5% 상승했다. 이는 지난 2월의 연간 상승률(2.8%)보다 가팔라진 수치다. 통계청은 이러한 주급
상승이 단순한 임금 인상뿐만 아니라 고임금 직종 중심의 고용 유지, 근로시간 변화 등 복합적인 매뉴얼이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3월 근로자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33.4시간으로 작년보다
0.3% 미세하게 줄었다.
한편 전국적인 구인 눈높이는 하향 안정화되는 규칙을 보이고 있다. 3월 기준 실업자 1인당 빈 일자리 비율은 3.0으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해 구직자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음을 반영 했다. 주별 빈 일자리율 지표를 보면 사스카처원주가 전월 대비 11.4% 구인이 늘어 유일한 활력을 보였을 뿐, 온타리오주는 빈 일자리율 2.5%로 전국에서 뉴펀들랜드 앤 래브라도(2.3%) 다음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고용 시장이 급격히 차갑게 식어 가고 있음을 드러냈다. 최고 구인율을 기록한 곳은 유콘 준주(4.8%)와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3.5%)였다.
민간 고용 절벽을 공공 예산으로 버티는 시장의 경고음
연속된 두 달 동안 캐나다의 경제 현장에서 7만 명에 달하는 임금 노동자가 일터를 잃었다는 통계 지표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특히 서민 경제의 가이드라인이라 할 수 있는 요식업과 소매업, 주택 시장과 직결된 건설업에서 고용 둔화 세칙이 집중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은 내수 침체의 고통이 산업 기저에 본격적으로 파고들었음을 의미한다. 소비자가 지갑을 닫으니 매장이 직원을 줄이고, 건설 경기가 얼어붙으니 시공 현장이 멈추는 악순환의 매뉴얼이 지표로 증명된 셈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부분은 이러한 민간의 고용 절벽을 정부의 공공 행정 일자리 확대로 간신히 모면하고
있는 기형적 구조다. 세금으로 유지되는 공공 부문의 비대화는 단기적인 고용률 방어막은 될 수 있을지
언정, 경기 침체를 극복할 근본적인 자산이 될 수 없다. 민간 기업이 다시 활력을 찾고 고용 규칙을 가동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실효성 있는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
노동 비용의 마지노선인 평균 주급마저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고용 기피증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세밀한 시장 안정화 매뉴얼이 가동되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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