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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월세 17개월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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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월세 17개월 연속 하락

캐나다의 주택 임대료 하락세가 17개월째 이어지며 세입자들의 부담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발표된 Rentals.ca와 어버네이션(Urbanation)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캐나다의 평균 희망 임대료(Asking Rents)는 2,030달러를 기록하며 3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 으로 떨어졌다.

전국적인 하락세 속 온타리오·알버타 급락

2월 전국 평균 임대료는 전년 동기 대비 2.8% 하락했으며, 전월과 비교해도 1.3% 낮아졌다. 특히 2년 전과 비교하면 7.4%나 하락한 수치다. 주별로 살펴보면 알버타주가 4.4%로 가장 큰 하락 폭 을 기록했고, 온타리오주(4.3%)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4.2%), 퀘벡주(2.7%)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노바스코샤, 사스카추완, 매니토바주는 오히려 임대료가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다.

주거 형태별로는 콘도 아파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콘도 임대료는 전년 대비 5.1% 하락한 평균 2,082달러를 기록했으며, 일반 임대 전용 아파트는 1.9% 하락한 2,030달러로 집계됐다.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가 만든 ‘역대급 하락기’

어버네이션의 숀 힐데브란드 회장은 현재의 시장 상황을 “공급 물량은 쏟아지는 반면 수요는 정체 되면서 최근 역사상 가장 큰 폭의 하락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이 세입자들이 더 나은 조건으로 계약하거나 주거비를 절감할 수 있는 ‘드문 기회’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하락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캐피털 이코노 믹스(Capital Economics)의 전문가들은 연방 정부가 임시 거주자 수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향후 신규 임대 아파트 건설 의지를 꺾어 다시 공급 부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대 시장의 양극화와 지역별 차이

전체적인 하락세 속에서도 캐나다 서부와 중부 일부 지역의 임대료는 여전히 상승 중이어서 지역 별 양극화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또한 현재 임대료가 3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2.3% 높은 수준 이어서, 서민들이 체감하는 주거비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기자의 시각: 17개월의 하락이 주는 안도감, 그러나 ‘공급 절벽’의 그림자

17개월 연속 하락이라는 수치는 고물가에 시달리던 세입자들에게 분명한 희소식이다. 하지만 이번 하락이 근본적인 주거 안정보다는 일시적인 공급 집중과 경기 둔화에 기인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정부의 임시 거주자 제한 정책이 건설 경기를 위축시킨다면, 지금의 ‘세입자 우위 시장’은 조만간 다시 ‘공급 부족’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지금의 하락세를 안정적인 주거 비용 정착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수요 억제보다는 지속적인 주택 공급을 유도하는 정교한 정책 설계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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